꽃보다 향기로운 날들

꽃보다 향기로운 날들 - K-플라워 시대를 여는 김영미의 화원 성공백서
김영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딱 들어도 참 예쁜 직업이다.하지만 아무리 예뻐 보이는 직업도 수면 아래에서는 바쁘다.이 책은 그런 플로리스트의 직업과 삶에 대해서 다룬다.원래 간호사로 일했던 저자의 과거 직업도 플로리스트와 겹쳐 보이는 측면이 있다.간호사는 의사와 함께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지만 일은 고되다.플로리스트 역시 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지만 일이 힘든 측면도 있듯 말이다.이 책은 꽃의 향기와 플로리스트의 수고가 함께 느껴지는 책이다.플로리스트란 꽃을 조화롭게 다루는 일이 중요한 직업인 만큼 따뜻함과 조화로움이 간직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고 또 건강하게 만든다.책을 읽으면서 플로리스트는 사람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플로리스트는 꽃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에 활력과 여유를 가져다준다.간호사가 사람의 몸을 치유하도록 도와준다면 플로리스트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도록 도와준다.또 무슨 일을 하든 일을 하다 보면 배움을 얻게 된다.저자가 플로리스트 생활을 통해서 얻은 값진 깨달음이 이 책에 담겼다.그 깨달음 속에는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든 감사한 마음과 충만한 삶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속 화원 이야기는 그동안 예뻐 보이기만 했던 꽃을 달리 보이게 만든다.이제는 꽃이 더 생명력 있고 아름답게 느껴진다.책을 읽고 같은 물건도 세심한 손길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저 예쁜 꽃이 하나의 예술로 변해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들리기까지 한다.꽃이 플로리스트인 저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독자 역시 행복하게 만들어준다.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의 풍경이야말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된다.저자는 꽃에 대한 애정 만큼이나 소통에 능숙하다.꽃의 낭만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을 모두 갖췄다.꽃과 사람이 잘 만났을 때 서로의 매력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