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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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대지진은 참 아픈 역사다.아픈 역사는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만든다.그러나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역사 공부를 회피하면 곤란하다.이 책에서는 간토 대지진을 문학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다룬다.기본적으로 소설이기 때문에 문학적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사실적이다.이 책은 사실적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역사적 사실에 뼈대를 두고 있기도 하고 그 사실을 존중하려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리고 책 속 주인공도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소설이지만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일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과거사 문제다.책을 읽으면서 역사적 진실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귀감이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과거의 잘못을 그냥 묻어버리면 안 된다.또 과거사를 국적이라는 관점에서만 보기보다 인간성의 문제로 다룬 점도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그런 진일보는 양국이 역사 앞에서 좀 더 정직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또 린이라는 주인공 아이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책 속 현실이 더 객관적이면서 생생하게 보였다.순수한 중학생 아이의 시선이 이 책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 줬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 사이의 소문은 진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그런 소문에는 사람들의 편견이 담기기도 한다.또 그런 괴소문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간토 대지진이 바로 그런 경우다.책을 읽고 소문에 휘둘리거나 편견에 동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이 책은 편견 때문에 누군가를 배척하는 일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또 무서운 일인지 잘 보여준다.일본의 잔혹함도 편견이 불러온 결과였다.간토 대지진은 편견과 차별의 결과물이다.일본에게 간토 대지진의 반성을 촉구하면서 우리 역시도 편견과 차별을 경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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