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장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다른 사람의 요청을 거절하는 일은 쉽지 않다.거절을 잘하는 일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중요한 문제다.이 책에서는 거절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방식에 대해서 설명한다.인간 사회에서 협력은 필수적이지만 거절 역시 필요하다.따라서 협력할 때와 거절할 때를 구분하는 경계가 필요하다.그리고 그 경계를 지킬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된다.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나름의 경계를 만들도록 이끌어 주고 또 용기도 준다.거절이 지나친 이기심이나 관계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저자는 꼭 그렇지 않다고 차근차근 설명한다.독자의 걱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돋보이는 책이다.

거절이라는 말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보이기 쉽지만 우선 자기결정권의 표현이다.이 자기결정권이 있어야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언제 거절해야 되는지 아는 능력이 자신만의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자기결정권을 발휘할 때 지나친 자책에 빠지게 되면 결국 남들에게 휘둘리게 된다.그런 자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거절의 필요성을 이해해야 된다.이 책에는 거절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질문들이 담겼다.거절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면 자신의 고유한 성격을 기준으로 거절의 경계를 뚜렷하게 설정하는 일 역시 필요하다.거절을 잘한다면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내면도 보호하기 때문에 좋은 거절이란 일석 이조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좋은 거절의 방법을 다정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다.저자의 태도는 독자의 집중력에도 도움을 주지만 그 자체로 배울 점이 있다.책을 읽고 거절 역시 다정하면서도 명확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거절을 명확하게 못하면 오히려 관계에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관계가 더욱 지속 가능한 관계라는 말이 있다.거절하지 못한 자신이 후회스럽다면 제때 거절하는 방법도 배워야 된다.물론 거절했을 때도 후회가 남을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무분별한 거절이 아닌 지혜로운 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지혜로운 거절 방법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