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의 에세이

열아홉의 에세이
이경창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5월

우리나라에서 열아홉 살은 고3으로서의 의미를 가지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열아홉은 이제 정말 어른이 되기 직전인 나이다.아직 학생이기는 하지만 말이다.이 책에서는 저자의 열아홉 살 때 이야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열아홉 살 때 이야기를 전한다.그 과정에서 열아홉 살이라는 나이가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잘 보여준다.학생이면서 동시에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를 보면 독특한 구석이 있다.열아홉 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생각의 깊이도 남다르다.그리고 그 생각의 깊이 덕분에 열아홉 살 청소년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대학 입시를 앞둔 열아홉 살 청소년들에게는 흔히 학업에 전념하길 바란다.당연한 바람이지만 열아홉 살 청소년들도 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대학 입시의 중요성에 매몰된 나머지 청소년들의 속마음에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정과 학교 모두 입시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생각은 다양했고 동시에 깊었다.열아홉 살에도 부모님의 헌신을 이해하고 또 기성 교육 체제의 한계도 지적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참 성숙하다고 생각했다.신체적인 어른에서 그치지 않고 인격적으로도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청소년의 시선으로 보는 인생과 세상은 불완전한 측면이 있지만 사실 어른들의 시선도 그렇다.책을 읽고 청소년들에게 철없다는 말도 삼가야 된다고 생각했다.물론 청소년들의 철없는 언행도 없지 않지만, 청소년들도 다 본인 나름대로는 책임감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철없다는 말로 깎아내리기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도록 격려하면 인내심도 배우고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발전하게 된다.청소년기는 독립적인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서 그 청소년들의 행복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도 결정된다는 생각이 들었다.청소년들의 나름대로 치열한 고민,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사랑, 우정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