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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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은 흔히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지만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이 책에서는 시력을 상실한 저자가 어떻게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한다.어둠 속에서도 마음 속의 빛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용기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는 책이다.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지만 동시에 다정함을 잃지 않기 때문에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긴다.삶의 경이를 알기 때문에 그런 다정함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시력을 잃는 일은 단순히 불행한 일이 아니다.누구나 패닉에 빠지게 되는 일이다.저자는 그 과정에서  비교적 담담했지만 담담했기 때문에 독자가 구체적인 상황을 더 잘 이해하도록 서술할 수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저널리스트로서도 참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주어진 사실을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솜씨가 좋기 때문이다.저자는 배움을 추구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인 이 책에도 지식이 풍부하다.저자가 비극적이면서도 낙관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비극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배움을 추구하는 태도야말로 불행 속에서도 다행인 점을 찾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몸이 쇠약해질 때 정신까지 쇠약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된다.저자도 실명이 나이 들어 가고 있던 중에 시력의 문제가 발생했다.책을 읽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정신적인 문제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 진짜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목적의식도 있어야 되고 또 불행 속에 갇혀서 살지 않겠다는 결단력이 필요하다.최근에는 회복탄럭성이라는 개념이 많이 거론되는데 고난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저자는 이 회복탄력성으로 비관론에 빠질 수 있는 시기도 유연하고 위트 있게 지나갔다.회복탄력성을 갖춘 사람은 강건하면서도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독자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고 또 공감을 이끌어 내는 한 언론인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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