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 3
줄리엣 가드너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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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성취를 거둔 여성들 중 단연코 눈에 띄는 작가들이 있는데 샬럿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다.이 두명에 앤 브론테까지 포함해서 세명은 자매다.이 책에서는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편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작가들의 속마음을 다 볼 수 있다.브론테 자매의 작품을 떠올리면서 읽어보면 더 재밌는 책이다.만약 브론테 자매의 작품을 안 읽어봤다면 이 책으로 배경지식을 얻고 작품을 읽어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브론테 자매의 작품이 얼마나 현실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문학이 작가의 생애 및 현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알아보기 좋은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느 작가들도 그렇겠지만 브론테 자매도 독서에 충실했다.브론테 작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명석함은 물론 상상력까지도 독서에서 얻었다니 놀라웠다.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내면을 살펴보면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누구나 자신만의 내면을 가지지만 작가들은 특히 내적 세계가 깊고 또 넓다.같은 경험도 그걸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은 물론 글에 녹여내는 수준이 일반인과 다르다.시인은 세상의 아픔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브론테 작가 역시도 그런 감수성과 예리함을 가졌다.그 감수성과 예리함을 뒷받침하는 지성이 있었다.또 사랑이 있었다.책 속 브론테 자매를 살펴 보면서 작품 밖에서 만나는 작가들도 작품에서 만날 때 이상으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삽화가 풍부한 이 책에서는 당대의 풍경과 브론테 자매의 모습은 물론 브론테 자매와 관련이 있던 인물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브론테 자매의 뛰어난  식견은 다름 아닌 평범하지만 다소 고립된 처지에서 출발했다.책을 읽고 식견을 쌓는 일은 처지나 환경보다는 인격과 노력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했다.독립 이후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지만 독서와 사색으로 쌓은 식견 그리고 꾸준한 편지 쓰기가 결국 걸작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어쩌면 고된 시기나 고독함이 예술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폭풍의 언덕>이나 <제인 에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기라성 같은 여성 작가들의 속내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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