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 이 시대의 남편, 아들, 아버지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최광현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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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아버지는 뭉클하면서도 거리감 있는 존재 같다.요즘은 나아졌지만 기성세대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는 가족들도 역시 그럴 것이다.이 책에서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심리학적으로 살펴본다.가족심리 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가족심리학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아버지들의 고충과 책임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책이다.저자 역시 아버지라서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담겼고 그점이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가장의 권위만 내세우기 힘들어진 시대 속에서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제격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버지에게는 가족에 대한 사명이 있다.사명이란 책임보다도 좀 더 무거운 말이다.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사명 그 자체보다도 사명을 실현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근래에는 중년의 남성들이 고독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아버지로서의 사명을 실현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엄하면 가족들과 멀어지는데 이것은 하나의 딜레마가 될 수 있다.우리 사회가 성장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또 아이들도 인격적인 대우를 받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한 아버지는 오히려 고립된다.또 아버지 역시 완벽하지 않다.아버지가 가족들의 결핍을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면 아버지의 결핍도 이해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에게 무관심한 아버지나 아버지에게 무관심한 가족들이 있다.책을 읽고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에게 무관심하다면 치명적이라고 생각했다.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상대적으로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남자들에게 부자관계는 특별하다.아버지가 아들과의 관계에서 소원하다면 아버지 본인을 돌아보고 자기회복을 시도할 필요도 있다.책 속의 여러 사연을 읽고 과거의 결핍에서 벗어나는 일이 또 치유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전통적인 가족구조가 붕괴하고 기존의 아버지상이 힘을 잃으면서 많은 아버지들이 내적으로 갈등하고 있는데, 현대의 바람직한 아버지상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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