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오페라 HK 러시아ㆍ유라시아 연구시리즈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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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예술은 서양의 예술 중에서도 독특하다.러시아의 오페라 역시 그렇다.러시아의 역사가 서유럽과는 달랐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그런 러시아의 오페라와 그 배경을 소개한다.러시아는 서구화 과정에서 오페라를 받아들였지만 그러면서도 러시아만의 오페라를 만들었다.러시아의 역사는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족주의를 추구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닮았다고 생각된다.그래서 책 속 러시아의 오페라에 담긴 정서도 공감되는 측면이 있다.오페라를 받아들일 때 만든 오페라들은 비록 전제적인 분위기지만 그 오페라에 담긴 열정이 잘 느껴졌다.

흔히 오페라는 고급예술로 불리지만 인문학적 시선에서 보면 오페라는 역사적인 자료다.오페라에는 예술가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마음이 담긴다.책을 읽으면서 문학 만큼이나 오페라도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러시아 문학의 고유성 만큼이나 러시아 오페라의 고유성도 돋보인다.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러시아 오페라의  고급예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민중적인 정서를 담고 있었다.러시아의 오페라 속 서사의 흐름은 러시아의 역사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러시아 오페라의 위상은 이런 러시아인들과의 공감대 위에서 세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의 오페라는 그것이 전제적이든 민중적이든 기본적으로 애국적이다.희극이든 비극이든 여전히 그렇다.책을 읽고 시대와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러시아의 시대별 이슈와   오페라는 서로 닮았다.또 오페라 속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뜨거워졌고 또 차가워졌다.진중한 분위기의 러시아 오페라는 러시아의 국민성과도 닮았다.러시아의 뛰어난 문학 작품들이 러시아 오페라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됐다.오페라는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실감되는 책이다.이 종합예술이라는 말은 결국 국민성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시대별 민중들의 정서까지도 포함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의 인생과 사랑은 물론 정치와 전쟁마저도 훌륭하게 아우르는 러시아 오페라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동시에 우리나라 학자들의 외국 문화예술 연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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