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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역사 - 흑사병부터 코로나까지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리처드 건더맨 지음, 조정연 옮김, 김명주 감수 / 참돌 / 2023년 1월
평점 :
우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감염병이 지배하는 사회를 살았다.감염병 문제는 공중보건의 문제로 이어져서 많은 불편과 논란을 낳았다.감염병은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이 책에서는 그런 인류와 감염병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소개한다.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통해서 감염병에 맞섰다.그런 과학의 발전과 감염병 대응의 진전은 자랑스럽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이 책은 감염병 대응의 진전과 한계를 균형 있게 공부하는데 적합하다.자연선택이라는 원리적 문제부터 현대의 이슈까지 두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폭넓은 관점에 감탄하게 되는 책이다.과학책과 역사책을 겸하고 있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감염병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책을 읽으면서 감염병의 예방은 의학적인 내용을 넘어서 사회적 맥락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인구 변화나 전쟁 같은 사회적 변화가 감염병 예방의 성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특히 인구 문제는 감염병과 밀접하다.또 전쟁 같은 불안정한 사회적 상황은 감염병 예방에 큰 지장을 준다.감염병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역시 감염병 예방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과학적 혁신과 사람들의 인식 사이의 간극을 좁힐 필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염병의 예방에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 만큼이나 시민의식도 중요하다.
전염병 대응의 중대한 고비는 내성이다.항생제나 항비이러스제 혹은 백신에 대한 내성이 큰 걱정거리다.책을 읽고 과학자들의 고민이 비록 먼 이야기처럼 들리더라도 결국 사람들의 삶과 직결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의 내성 문제는 과학적 이슈를 넘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전염병의 근절이 어려운 이유도 내성 때문이다.결국 전염병은 만성질환처럼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인류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전염병에 대한 최선의 대응 방안을 찾아야 된다.코로나 사태에서도 보듯이 과학자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력이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전염병에 맞선 인류의 노력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