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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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워낙 바쁜 나라라서 그런지 삶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이 책에서도 삶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는 노래와 거기에 맞는 그림을 보여준다.하지만 어둠이 전부는 아니다.어두운 현실과 또 다른 세상이 이 동화책 속에 함께 담겼다.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는 이유는 꿈이 있어서다.비록 현실은 꿈을 실현하는데 알맞지 않더라도 말이다.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노래인데도 비교적 담담하고 말을 건네는 듯한 노래를 다룬 책이다.독자에게 힘든 시간 속에서도 좌절해서 포기하지 않도록 말을 건네는 노래라고 생각된다.위로하는 말은 따로 없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위로가 되기도 한다.

꼭 위로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안부만 묻더라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현대 사회에서 때때로 소외감 혹은 왜소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안부는 위로가 되어준다.책을 읽으면서 힘든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면 잘 성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특히 내가 힘들 때도 그래줄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어른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가 덜 어두워질 것이다.때로는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어른도 필요하다.우리 사회는 압축성장 시기를 거치면서 뭐든 급하게 하다 보니까 그런 여유나 배려가 부족했다.

책 속에 담긴 노래는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자신의 슬픔을 이해하면 다른 사람의 슬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책을 읽고 우리는 슬픔을 너무 묻어두려고만 한 것이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다.다른 사람의 슬픔을 이해하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온기가 느껴지고 또 외로움을 덜어주는 일이다.책 속의 서사가 자신을 그리고 우리 사회를 자성하게 만든다.또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 가볍게 그리지는 않는다.하지만 꿈을 찾아가는 과정의 고통 즉 성장통의 의미도 떠올리게 만든다.고독함과 아픔에 공감해주는 동화를 찾는다면 혹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공감하면서 본 시청자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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