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서법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이 있지만 청소년기의 고민은 특별하다.고민을 겪어본 경험이 적고 따라서 쉽게 흔들리게 된다.이 책을 독서하는 일은 그런 청소년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책 속 소설들은 비록 짧지만 청소년들의 고민을 이해하는데 적합했다.우리나라의 교육 특히 학교의 현실에 대해서도 돌아보도록 만드는 책이다.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싸늘한 취급을 받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안타까웠다.물론 청소년기에 고민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만 때로는 그런 고민이 과중할 수 있다.학교를 빠지는, 속된 말로 땡땡이가 보통은 안 되는 일이지만 때로는 이런 과중한 고민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는 땡땡이로 표현되었지만 꼭 땡땡이가 아니더라도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청소년기에는 더욱 그렇다.책을 읽으면서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이 그리고 학교 밖의 세계가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는 일이 학생의 본분이겠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비록 좌충우돌하더라도 새로운 길을 생각하는 책 속 청소년들의 모습이 반가웠다.주어진 현실을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이 문학의 역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청소년기라는 시간의 특수성을 잘 살린 문학이다.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소위 모범적인 청소년들도 있지만 경계에 서있는 청소년들도 있다.사회에서 정한 모범적인 청소년의 모습과 동떨어진 현실 속에서 우울해하는 청소년들이 그들이다.책을 읽고 그런 경계에 서있는 청소년들의 마음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다만 그것이 꼭 일방적인 동정은 아니다.이 책과 같이 담백한 태도로도 가능하다.가정과 학교에서 생기는 여러 갈등들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공감하는 태도로 관심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무엇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청소년들의 외침에도 귀를 기울여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경계에 서있는 청소년들이 희망을 찾고 성장을 향해서 나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