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한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시대에 따라서 변화가 있었다.그에 따라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랑도 존재했다.그런 사랑을 다룬 대표적인 문학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다.이 책에서는 그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형시킨 작품과 그 작품 전후의 이야기를 전한다.당사자들의 진실된 사랑 혹은 사랑이 아니더라도 내적인 감정을 사회가 거부한다면 당사자들에게는 참 슬픈 일이다.그런 일에 대해서 세상의 눈총을 이겨내더라도 걱정하는 가족들과의 갈등은 견디기 쉽지 않다.그런 측면에서 두 줄리엣이 가족과 겪는 갈등과 독립 시도는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든지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따라가야 행복할 수 있다.물론 로미오와 티볼트 같은 가족들도 각자 본인과 가족인 줄리엣을 아꼈다.그러나 개인의 진실된 감정이 가족들과 엇갈릴 때도 있다.책을 읽으면서 집안과 개인의 관계도 개인의 행복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특히 결혼 과정에서 개인과 집안의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고전에 기반한 작품인 만큼 여전히 시간이나 지역을 넘어서 공감받는 내용이 잘 담겼다.고전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극 자체는 많이 새로웠다.특히 당당한 줄리엣의 모습에서 더 현대적인 여성상의 줄리엣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 대사 역시 내면의 갈등을 생생하게 풀어냈고 지나치게 예스럽지 않았다.

희곡 속 두 여성 주인공의 대사를 보면서 배우들도 궁금해졌다.에세이에서는 어떻게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희곡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책을 읽고 꿈을 찾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정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연극계가 고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또 개인적으로 편견에 맞닥뜨리면서도 꾸준히 연극일에 종사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꿈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독특한 작품의 탄생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또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눈에 띈다.교리상의 이유로 두 줄리엣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한 신부님 대신에 스님이 등장한다.비통한 결말을 향해서 달려가는 희곡이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은 남달랐다.운명에 맞서다 쓰러진 두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