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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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는 녹차와 같은 찻잎을 쓰는 차의 한 종류다.그런 말차를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널리 마신다.이 책에서는 말차를 통해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여러 종류의 사랑 혹은 우정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책 속 인물의 이야기는 모두 일상적이라서 쉽게 공감할 수 있다.현대인들이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말차와 함께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말차가 일본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배우게 됐다.더 나아가서 일본인들의 일상과 문화를 배우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차분하게 기분전환을 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책 속에는 드문드문 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원래 말차는 쓴 맛이 있는 차라서 오히려 말차에 더 잘 어울린다.

말차는 추억과도 잘 어울린다.달달하지만 때로 혼동되기도 하는 추억 속 이야기가 말차와 함께하면 더 또렷해진다.책을 읽으면서 말차는 물론 차 문화가 사람들의 마음에 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부부나 연인의 사랑을 넘어서 사랑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지만 쓴맛의 말차는 묘하게 잘 어울린다.말차는 소중한 사람과의 삐걱거리는 관계를 돌아보기에도 좋다.여러 단편 소설이 엮어진 책인데 책 안에서 말차는 참 다양한 역할을 한다.인연을 돌아보게 만들고 화과자와도 잘 어울린다.책 속 말차와 화과자 조합은 쓴맛과 단맛이 교차하는 인생과도 닮았다고 생각했다.

책 속 시대에 밀려 뒷자리로 물러난 할머니와 손녀 이야기는 씁쓸하면서도 사랑스러웠다.할머니가 가게로부터 그리고 손녀로부터 받은 상실감은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중년이나 노년에 많이 경험하는 문제다.그런 할머니도 사람은 물론 음식에게 위안을 받았다.책을 읽고 말차든 아니면 다른 음식이든 모두에게 평온한 마음을 가져다 주는 소울 푸드가 있다고 생각했다.말차 혹은 다른 음식들이 사람들을 안도하게 하고 실망감을 가라앉히도록 도와준다.삶에 생기는 균열을 감당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사람이 균열을 이겨내면서 성장하는 존재라면, 어쩌면 말차는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음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책 속의 성장에는 진정한 우정과 자존감도 담겼다.사랑, 추억, 성장이 담긴 말차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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