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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평점 :
역사 공부는 중요하지만 역사를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역사도 사람의 이야기지만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시간여행은 그런 역사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다.이 책에서는 시간여행을 통해서 슬픈 역사를 돌아본다.고양이가 슬픈 역사를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독특하다.코로나 이후로 환경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어났다.어떻게 하면 우리가 생태를 존중하고 공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어느날 다가온 시간여행의 기회는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심각하다.과거사 피해자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제들을 국가 대 국가의 관점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가족의 이야기를 하나씩 짚어가는 책의 이야기가 역사 공부의 가치를 되새기게끔 만들었다.역사가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모여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소중한 인권 존중받지 못해서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과거사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도록 도와줬다.히로시마의 원자폭탄이 한국인들에게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고양이 가이드는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됐다.지금 청소년들에게는 비교적 먼 시대의 이야기지만 와닿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보면 사람들의 아픔에 더 진정성 있는 공감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했다.일본과의 외교 문제도 국가적 자존심보다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픈 역사 속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꼭 필요하다.징용 피해자 혹은 방사능 피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다.우리 역사의 비극을 시간여행으로 잘 풀어낸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