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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인류세 리뷰
존 그린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2년 8월
평점 :
인류세라는 말이 있다.과학계에서 처음 쓰인 말인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더 넓게는 인간과 그 주위를 보다 깊이 살펴보게 만든다.이 책에서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접했던 것들을 인류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들은 비록 그 배경이 미국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그래서 독자들을 쉽게 공감하게 만드는 책이다.충분히 친근한 책이다.그러면서도 여느 사람들은 하지 않을법한 생각을 내놓는다.친근한 책인 만큼 가볍게 읽어도 재밌다.또 한편 독창적인 책인 만큼 고요한 가운데 읽으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 긴 시간이 몇가지 일화로 기억되곤 한다.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몇가지 일화로 돌아보는 일이 과거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내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일이다.이 책은 저자가 주관적으로 어떤 세계 속에서 살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된다.인류세라는 말은 그 세계를 돌아보는 일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려준다.저자는 인류세로부터 출발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적재적소에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한다.그 인용의 분량과 다양함은 저자의 독서량을 알아차리게 만든다.비록 몇가지 일화의 모음집이지만 저자의 박학다식함이 글을 정말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꼭 코로나 시국이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는 항상 개탄스러운 일이 생긴다.그 개탄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는 일은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책을 읽고 개탄스러운 현실과 희망 사이를 오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여러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다.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어쩌면 과거에 존재했던 희망을 찾아보는 일이 될 수도 있다.저자가 평가하는 별점은 희망의 별점이라고 생각된다.기후 변화라는 글로벌한 문제에서부터 개인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희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다.추억과 희망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