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클럽연대기 - 조용한 우리들의 인생 1963~2019
고원정 지음 / 파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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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사는 기억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이 책에버는 그런 현대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시대가 어떻든 개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시대가 어두웠기 때문에 개인들은 더욱 빛났고, 시대가 억압적이었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더 많았다고도 생각된다.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에 그치지 않고 현재를 형성한다.바쁜 삶 속에서 묻어두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어른들의 현재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과거에 갇힌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책이다.추억과 인간적 깊이를 모두 보여주는 책이다.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대에 책 속 아이들이 겪은 일들은 독자 입장에서도 아프게 느껴졌다.당사자들은 커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다 극복했을까?그러지 못했다.책을 읽으면서 우리 현대사가 정말 엄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압축성장 과정에서 놓친 것이 참 많다는 생각도 했다.짧은 기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루고 선진국이 되었다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삶은 뒷전이었다.그런 시대 속 개인들은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문학에 심취했다.지금보다 상처가 많았고 역설적으로 낭만도 있었다.이 책은 상처를 보듬는 책이면서 동시에 상처 속 낭만을 회고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개인에게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왜 필요한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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