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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태석입니다 - <울지마 톤즈>에서 <부활>까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6월
평점 :
최근 들어서 종교인들이 사회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종교인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일보다 일탈이나 집단 이기주의를 보여주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종교인의 귀감이었던 이태석 신부와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계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이태석 신부의 사랑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그 사랑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숭고한 사랑도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저자가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잘 보여준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수단이라는 먼 나라까지 가서 봉사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와 헌신이었다.책을 읽으면서 그런 용기와 헌신이 리더십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여기서 말하는 리더십은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다.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존경하고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다.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이태석 신부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 리더십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생각한다.이태석 신부의 그런 리더십이 현장에서는 현지인과의 소통과 우정으로 나타났다.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라도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접근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태석 신부는 그런 측면에서 모범적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을 준다.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책에서 재현되기 때문에 날카롭고 날것 그대로의 책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또 따뜻한 책이다.책을 읽고 이태석 신부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 대해서 책을 쓴 저자 모두가 도전의 길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도전은 아름다우면서도 누구 하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도전이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고 생각했다.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숭고함이 슈바이처를 생각나게 만들었다.어려운 사람들을 섬기고 또 그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태석 신부야말로 선한 영향력의 상징이었다.선한 영향력에서 출발하는 리더십,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