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 편 가르기 시대 휘둘리지 않는 유권자를 위한 정당정치 안내서
에즈라 클라인 지음, 황성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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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원래 사회 갈등이 심한 나라인데 그 사회 갈등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미국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책에서는 미국 사회의 갈등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특히 정치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한다.미국에서 정치적 갈등이 심각하게 표면화된 계기는 2016년 대선이다.이 책도 2016년 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해당 선거가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적절한 접근이라고 생각된다.2016년 대선 전후 미국의 혼란을 그저 이상한 것으로만 다루기보다 그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부할 내용이 풍부한 책이다.

미국의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된 트럼프가 이상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 선거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트럼프는 분명히 편협한 사람이지만 저자가 선거를 분석할 때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정치나 사회를 이해할 때 시스템은 뒷전으로 두고 개인에게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책에서 선거 결과를 피상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선거의 배경과 맥락을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는 원동력도 시스템에 대한 이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그런 저자의 시각이 담겼기 때문에 이 책은  현실을 보다 날카롭게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치와 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이해도 그 폭이 넓어진다.도덕성을 개인에게 국한시키지 않는다면 현재 미국 사회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가장 큰 원인은 양극화다.책을 읽고 양극화는 미국과 한국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청사진이 부재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정당 정치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저자는 역사를 통해서 분열적인 정치가 일탈이었던 시대가 있었음을 보여줬는데 역사와 현실은 분명하게 대비되고 그 대비는 점점 극명해지고 있다.책 속의 역사는 독자가 작금의 사회적 정치적 분열에 대해서 다른 길이 있음을 알게끔 해준다고 생각된다.보다 책임감 있고 공동선에 기여하는 정치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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