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인문학 - 경계 없는 서재에서 찾는 의사의 길
안태환 지음 / 생각의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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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는 직업은 똑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의학 분야에 한정된 전문가로 여겨진다.즉 경계가 뚜렷한 직업이다.이 책에서는 그 경계를 뛰어넘는 의사의 이야기가 소개된다.의사가 의료계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대신 일반 독자의 언어를 쓰면서 다가오는 만큼 친근한 책이다.의료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면서도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 점이 돋보인다.지나치게 딱딱하지 않고 포용적인 분위기의 이 책은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아쉬움을 인간적인 접근으로 해소한다.문제의식의 진중함과 부드러운 어법이 잘 결합한 책으로 느껴진다.

저자가 의사로서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 쌓은 내공이 상당하다는 사실은 책에서 금방 알 수 있다.본인의 부덕함을 포함한 개인으로서의 모습을 진솔하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책을 읽으면서 본인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이 능력이 뛰어난 만큼 독자를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독자의 시간을 빨아들이는 글쓰기가 장점인 책이다.그런 저자의 글쓰기는 인문학적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된다.인문학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인문학이 사람의 마음 그리고 말과 글을 굳건하게 한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책을 통해서 기계적인 의사가 아니라 체온이 느껴지는 인간적인 의사가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저자는 부끄러움과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책에 드러내서 독자가 공감하게 만든다.책을 읽고 생명을 구하는 의사의 고귀한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했다.저자의 풍부한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담긴 이 책은 인문학으로 하여금 의사와 환자 모두를 성찰에 빠지게 만든다.저자가 의사의 속마음을 용기백배로 고백했기 때문에 환자와 일반 독자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그렇게 인문학을 통해서 독자들이 저자의 생각을 경청하고 자신을 성찰하면 그것이 바로 치유의 길이다.개인의 진솔한 고백과 풍성한 인문학 이야기가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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