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종말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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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은 유쾌하지 않지만 필요하다.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죽음은 필연이기 때문이다.책에서는 죽음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소개한다.인생의 끝에 다가오는 죽음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는 책이기 때문에 독자의 시야를 넓히기 좋은 책이다.죽음은 모든 생물의 문제임과 동시에 그중에서도 인간의 문제다.저자는 과학과 인문학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살핀다.그러면서도 상당한 깊이를 보여준다.죽음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고, 세상과 단절되었을 때 우리가 어디로 갈지는 불분명하다.사람이 죽음 이후에도 계속 존재하기는 하는지, 존재한다면 낙원으로 가는지는 호기심이 들면서도 어려운 문제다.

죽음과 그 이후라는 어려운 문제를 다룰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될 부분은 영혼이다.책을 읽으면서 영혼에 대한 철학적 탐구 대상이 정말 풍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저자의 독서와 탐구가 상당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된다.영혼을 이해하게 되면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영혼이 천국으로 가는지 혹은 지옥으로 가는지를 두고 이야기가 생겨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때로는 그 영혼이 세상으로 귀환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신화와 전설 같은 오래된 이야기들은 영혼의 중요함을 전제한다.또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메시아 역시 영혼과 관련이 깊다.책의 내용은 죽음과 영혼이 사람들에게 철학적인 문제를 넘어서 종교적 문제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이별을 뜻하고 이별은 떠나가는 사람에게나 남은 사람에게나 연민을 불러일으킨다.책을 읽고 연민이나 책임감 같은 죽음에 얽힌 감정이 인류에게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인에 대한 예의와 죽음 앞에서 경건해지는 마음은 죽음이 우리에게 감정과 동시에 윤리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고인의 영혼이 죽은 뒤에 겪을 일 또는 부활하는 일 역시 윤리와 관련이 있다.또 윤리는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권력과도 무관하지 않다.이처럼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심오한 것이 죽음의 의미다.당사자에게는 회한이 남고 주위에는 슬픔이 남는 죽음의 의미를 보다 종합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삶과 죽음에 대해서 탐구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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