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왔던 성자 -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김성호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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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은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저 타인일 뿐이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은 달랐다.모범적인 종교인이자 시대의 어른으로서 살았기 때문에 남달랐다.이 책에서는 그런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털어놓는다.김수환 추기경에 얽힌 이야기들은 보편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서 종교를 뛰어넘는다.그런 측면에서 단순히  종교인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책이 아니라 도덕적 성자에 대한 기록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된다.엄혹했던 시절에도 본인의 몫을 다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노고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지만 인상적인 기억은 오래 남기 마련이다.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서 애쓴 김수환 추기경의 진정성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군사정권 시절 소외되었던 사람의 인권을 챙기면서 빠른 경제성장 속 사회의 균형을 맞췄던 활동도 인상적이었다.신앙에서 비롯된 활동이지만 사회에 유익했고 그 신앙에는 사랑과 약자에 대한 섬김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그렇게 올바른 길을 걸어가며 살았기 때문에 엄혹했던 시절에도 진실을 찾아나설 수 있지 않았을까.또 그런 용기 있는 김수환 추기경에 얽힌 이야기들은 김수환 추기경이 포근함도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의 길을 걸었던 과정을 보면 한편으로는 속세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책을 읽고 어쩌면 그런 그리움이 김수환 추기경을 보다 인간적인 사제로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종교인도 결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게 김수환 추기경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행복을 전달했다.고비고비 어려운 시기마다 사람들을 돕고 어려운 사람들을 포용한 김수환 추기경의 노력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었음이 책 속에 잘 드러나 있다.인간적인 겸손함과 정의에 대한 소신을 겸비했던 한 어른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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