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들 - 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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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무래도 어두운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어두운 기억이 괴롭기 때문이지만 문제는 쉽게 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들을 지적해 주고 우리가 지나치게 일찍 잊지 않도록 한다.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도 힘들어지고 있다.기억하는 일마저도 분쟁이 되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정직하고 용감하게 느껴진다.그리고 그 정직함과 용감함은 유익함으로 이어진다.책 속에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 약자들의 외침을 돌아보는 사회학자의 눈길은 날카로우면서도 뜨겁다.그 날카로움과 뜨거움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우리사회의 문화적 문제를 모두 관통한다.

사회의 민낯을 보는 일은 꼭 필요하지만 그만큼 저항도 많다.책을 읽으면서 사회를 보다 다양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일은 사람들의 피로감을 극복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인간의 존엄성을 위해서 다소 어두운 현실도 받아들이고 논의하려는 자세가 문제 회피나 체념을 대체해야 된다.이 책은 그런 좋은 자세를 갖추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민감한 사회 현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문제의식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책의 문제의식을 이해한다면 거북하게 여기기보다 어느새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차별이나 혐오를 막아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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