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생명이다 - 나무들의 궐기대회가 시작되었다
이오장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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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세상의 고통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고통받는 대상에 대해서 가장 먼저 공감한다.이 책에서는 다름 아닌 나무가 그 대상이다.시와 나무의 결합은 나무에게도 문학성이 부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자연은 문학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새삼 느낄 수 있다.저자는 나무의 목소리를 시로 썼는데 나무의 마음을 잘 대변하면서도 유쾌했다.동시에 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도 잘 풍자했다.나무에게서 유쾌함과 신랄함이 모두 느껴지다니 저자의 필력에 감탄했다.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나무들의 비판은 정당했고, 저자가 나무의 고통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지구가 인간들만의 것은 아니다.저자는 나무들의 목소리를 빌려서 그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만난 나무들은 모두 나름대로 환경과 인간에게 공헌하고 있었다.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말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나무는 인류 문명이 번영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도구이자 재료였다.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지로서 생각하도록 이끌어 줬다.나무는 일용할 양식이 되기도 하고, 추위를 견디는 땔감이 되기도 하고, 아이를 훈육하는 회초리가 되기도 했다.책 속의 나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들과 유익하게 공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책 속 나무들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아는 나무도 있고, 들어본 나무도 있고, 모르는 나무도 있었다.책을 읽고 나무의 세계도 참 풍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함축적인 언어, 시로 쓰인 이 책 안에서도 나무에 대한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특히 나무와 인간의 교류, 사람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나무의 유용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유익했다.자연을 정화하고 사람들에게는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에 대해서 소홀히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자연의 파수꾼이면서 인간에게는 자비로웠던 나무의 존재를 되새기는 일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다.시와 나무, 생명과 문학을 함께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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