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 :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에서 균형 찾기 - What Forces Women Artists to Give Up: Balancing Being a Woman, Mother, and Artist
고동연.고윤정 지음 / 시공아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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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 알아보면 그 삶 속에 여러 고민이 있고 고민이 예술적 사유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 책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여성 예술가들의 삶은 딸, 아내, 어머니로서의 삶을 요구하는 사회와 불화를 겪기도 한다.그런 불화를 진솔하게 고백했다는 점에서 여성 예술가들의 고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여성 예술가들의 고충은 때때로 예술로 이어지기도 하고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 예술가들 사이에서 공감을 불러오기도 한다.일상 속 고민과 예술은 세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요즘은 비혼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과거에는 결혼이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여성 예술가들에게 결혼 생활은 예술의 세계를 살아가는데 어떤 영향을 줬을까.책을 읽으면서 아내로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삶을 동시에 꾸려나가는 여성 예술가들의 삶에 감탄했다.예술가는 개성이 중요한데 부부가 된 이후로는 가족의 삶을 살아야 한다.당연히 달갑지 않은 측면도 있기 마련이다.책 속 여성 예술가들은 부부관계와 예술가로서의 삶이 서로 어떤 긴장을 가지는지 보여준다.사실 그 긴장은 조금 다르지만 워킹맘들의 일과 가정 사이의 긴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된다.예술가들의 이야기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성차별 혹은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가 예술계에서도 강하게 일어났다.일각에서는 미투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하지만 그동안 묻혔던 예술계의 병폐가 드러났다는 성과가 있다.그 미투를 지켜보면서 여성 예술가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책을 읽고 넓게 보면 당사자인 여성 예술가들의 시선에서 미투나 페미니즘에 대한 균형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미투나 페미니즘처럼 예민한 문제를 진솔하게 그러나 균형 있게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책이다.예술계 내의 성차별을 해소하고 그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는 연대도 중요하다.저자의 여성 예술가들의 연대에 대한 경험은 물론 기존의 연대보다 더 나은 연대를 추구하는 노력이 연대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여성 예술가들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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