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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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사람이나 사랑하고 연애하지만 그 연애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서 방식이 다르다.이 책에서는 일본의 사랑과 연애 이야기가 다뤄진다.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성과 일본의 문화에 따른 연애는 때때로 충돌하기도 한다.책 속의 이야기는 그 충돌을 날카롭게 그려냈다.또 사랑은 좌충우돌을 동반한다.이 책은 그 좌충우돌도 숨기지 않는다.솔직하기 때문에 날것의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서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또 사랑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사랑의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는데 이만한 책이 또 없지 않을까 싶다.이 책은 일본과 같은 동양 문화권인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공감을 사기 쉬운 책이다.동시에 바로 옆 나라인데도 조금은 낯설고 이색적인 측면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연애에 대한 날카로운 이야기는 좌절로 이어지기도 한다.많은 연애가 좌절로 끝나듯이 말이다.동시에 사랑은 치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 두 감성을 잘 배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솔직한 배합이기 때문에 여전히 작가의 개성은 잘 살아 있다.연애의 흔한 결말인 이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동시에 진정성과 문학성을 놓치지 않는다.문학은 허구지만 현실에 기반한 허구다.이 허구가 사실과 거리가 멀어지면 공허하고 지나치게 사실적이기만 하면 문학의 맛이 없다.이 책은 사실감과 작가의 스타일이 동시에 살아 있기 때문에 좋은 문학이라고 생각된다.도시인의 사랑은 나쁘게 보면 지나치게 가볍고 좋게 보면 쿨하다.쿨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연애 소설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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