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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외로움은 인간이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사회의 환경 대문에 누군가에게는 그 외로움이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이 책에서는 고립되고 외로운 처지로 죽어가는 청년들에 대해서 다룬다.미국의 의무감인 머피는 고독이 현대의 가장 큰 질병이라고 말했다.그런 고독이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책 속에서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물론 지적만 하기보다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 적극적인 처방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책의 가치가 더욱 높다.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시민이고 동시에 우리 사회의 미래다.청년들이 고독과 우울 혹은 자살이라는 단어로 대표된다면 안타까울 뿐더러 심각한 일이다.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이슈는 날이 갈수록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세대 간의 괴리 혹은 갈등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그런 세대 간의 인식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 중요다는 생각이 들었다.기성세대가 청년 세대를 좀 더 이해해주지 않으면 청년 세대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비극적인 일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세대 간의 이해와 더불어서 제도와 정책도 청년 친화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는데, 책 속에는 이런 부분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어보면 배울 부분이 많은 책이다.청년들의 비극적인 선택은 여러 사회 환경과 맞물려서 일어나는 일이다.예컨대 저임금과 같은 경제적 처지의 문제와 정서적 고통이 맞물려서 생긴다.어렸을 때의 부정적인 기억도 영향을 줄 수 있다.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정확하면서도 이해해기 쉽게 설명하는 장점이 있다.
청년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상담을 많이 하는 현실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부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정신적인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자신의 문제를 알고 해결하려고 한다는 의미다.책을 읽고 열정만 강조하는 일부 기성세대의 주장이 청년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불평등한 사회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전쟁이나 독재에 비하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청년들에게는 삶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그점을 받아들인다면 청년층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행 그리고 그 대안을 제안하려는 이 책의 노력에 공감할 수 있다.청년들의 내면을 이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필요한데 그 안내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청년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부모, 청년 세대와 마음으로 교류하는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