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언젠가 말을 한다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2
박래군 지음 / 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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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는 민주화 운동가 혹은 인권 운동가들의 활약이 있었다.일제강점기 혹은 권위주의 시대에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이 책에서는 그런 운동가의 삶을 산 저자가 인권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굴곡이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역사 공부이면서 동시에 현실 공부다.책의 이야기는 우리가 지난 날을 통해서 반성하고 주어진 현실도 비판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근대의 역사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존중받는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그 과정에서 고통도 있었다.특히 우리의 곡절 많은 역사 속 전쟁의 참상은 민간인을 피해가지 않았고 인권 침해는 소수자들에게 집중되면서 여러 아픈 사건들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진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밝히는 일이 역사 속 상처를 다루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인권의 역사를 공부하는 일은 한국현대사의 어두운 면이지만 어두운 면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는 일은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필수적이다.종교를 이유로 존중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교적 오래 전 이야기지만 종교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도록 도와준다.장애를 이유로 갇혀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취약계층의 삶에 대한 연민과 배려의 정신을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책 속의 자료가 다양해서 책을 읽는 맛이 풍성하다.연구는 물론 증언도 담겼고 많은 사진도 돋보인다.백정들의 형평사 운동을 다룬 부분을 읽고 인권 기행의 취지에 맞는 현장감이 느껴졌다.오래 전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저자의 필력에 감탄했다.비록 오래 전 일이라도 차별을 거부하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에 마음이 뜨거워졌다.홀대받는 사람들은 현재예도 있기 마련이다.달동네 사람들이나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겪는 일들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일면이다.책을 읽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를 배워야 한다.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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