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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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어령 선생이 돌아가셔서 사회가 슬픔에 잠겼다.이 책에서는 이어령 선생의 따님인 이민아 목사의 이야기가 나온다.이민아 목사의 삶도 파란만장했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파란만장함 끝에 삶의 평온함이 있었다.파란만장한 과정과 평온함이라는 결실이 책 한 권에 담겼다.이민아 목사는 아버지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서 벌써 10주기라고 한다.이역만리 타국에서 아버지를 두고 떠나는 딸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가슴이 아프다.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렇지만 저자의 삶에는 곡절이 있었다.책 속의 깨달음과 신앙심이 그 곡절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깊이가 느껴진다.

자국에서도 로스쿨을 나와서 검사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그런데 타국에서 검사가 되었다는 저자는 얼마나 굳센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까.저자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책이다.세상의 풍파를 겪은 저자의 책이지만 책에서 사랑이 느껴진다는 점도 놀랍다.저자는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에서 정신적인 도움을 받았고 그 도우미 책에 잘 스며들어 있다.험난한 가족사에도 불구하고 강건한 마음을 유지한 저자의 원동력이 담긴 책이다.아버지인 이어령 선생이 보여준 풍성한 교양에 비해서도 못하지 않은 충만한 신앙심이 눈에 띄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목사의 길을 걸어간 배경과 함께 보면 저자의 얼마나 신앙심이 강했는지 또 신앙심이 얼마나 절박했을지 이해할 수 있다.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삶의 기쁨을 신에게서 찾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어쩌면 신이 아니라 다른 무엇일 수도 있겠다.저자는 신을 따랐고 신에게서 평안함을 구했다.종교에 대한 진정성이 책에 깊이 묻어난다.자녀를 잃고 본인마저 죽음에 가까워진 저자가 생명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고민했을까.책을 읽고 그런 저자의 고민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한 아버지의 딸, 자녀를 떠나보낸 어머니, 죽음을 앞둔 신앙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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