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
박영희 엮음, 박혜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2년 2월
평점 :
중국 동북 지역에는 조선에서 이주한 중국인들, 조선족이 산다.그들의 국적은 중국인이면서도 언어나 풍습에 있어서는 우리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문화적으로 조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들의 정체성은 이중적이다.이 책에서는 그들과의 교류, 인간적인 교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저자는 시인의 감성으로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따뜻하게 동행한다.저자가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직 남아 있는 곳에 찾아간 점을 생각하면 참 의미 있는 방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 그 지역의 청소년들을 만난 점도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청소년들은 아직 정체성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인 만큼 교류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지금은 이북 땅이지만 동시에 우리 민족의 땅인 연해주의 풍경이 그려졌다.험난했던 근현대사에서 이들의 이주는 고달팠다.그럼에도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비록 그들이 중국에 동화되는 중이지만 우리 민족의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사실 우리 문화도 글로벌화 되면서 전통문화에 거리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그러나 외국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은 반갑게 느껴졌다.그들의 문화와 일상이 우리에게는 옛스럽게 느껴진다.과거 한국의 풍경과 닮았고 우리의 농촌이 생각난다.해외의 한국 문화, 한국계 이민자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07/pimg_7215681393333572.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07/pimg_7215681393333573.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07/pimg_7215681393333574.jpg)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