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편의점 사정은 천차만별이라지만 그래도 쿨한 사장님도 있기 마련이다.손님에게도 알바에게도 쿨한 사장님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그러나 요즘은 쿨한 사람이 대세가 아닌가.이 책에서도 쿨한 사장님이 등장한다.저자가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소개를 봐서 그런지 책의 서술도 매끄럽게 느껴졌고 그러면서도 자영업자의 고충이 이해되었다.저자의 이야기에는 유쾌함과 당당함 그리고 그 두 가지를 포함한 쿨함이 가득하다.쿨함은 사실 무례함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저자의 쿨함은 그렇지 않다.사실 그저 친절함의 정도를 조절하는 일이다.친절함을 요구받는 서비스업이지만 친절도 요령껏 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편의점의 일과를 잘 보여준다.편의점 점주의 일과인 측면도 있고, 여러 에피소드들이 저자의 이야기를 재밌고 자연스럽게 뒷받침한다.다소 소심한 저자라지만 편의점의 사장다운 언어와 요령을 보여주기도 한다.어쩌면 그 소심함 덕분에 책이 더욱 재밌는지도 모른다.소심하면서도 담백하고 적당한 유머와 여유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다.취업시장이 얼어붙은지 오래인 만큼 편의점 점주도 매력적인 직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게 만드는 책이다.책을 읽고 점주와 알바 그리고 손님 모두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