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여행자들 - 일인 여행자가 탐험한 타인의 삶과 문장에 관한 친밀한 기록
추효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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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무엇을 즐기는지도 당연히 사람마다, 여행마다 다 다르다.어떤 사람들은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을 즐긴다.이 책에서도 그렇다.이 책에서 여행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탐험으로 보인다.개인주의 시대에 여행도 혼자라지만 사람과 친밀한 여행도 분명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이 책에서는 그 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기자 출신인 저자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면서도 그 글에 진정성이 묻어난다는 장점을 보여준다.인간관계를 잘 맺는 저자가 부러워지는 책이면서 함께하는 여행이 가지는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일상의 인간관계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인간관계는 색다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는 경계하기도 쉽지만 터놓고 지내기도 좋다.책에서는 낯선 사람에 대한 개방성, 호의, 솔직함이 느껴진다.호스트와의 만남이 그렇다.모르는 사람과 금새 가까워질 수 있는 곳, 어느새 친애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는 곳이 곳이 바로 여행지임을 새삼 알 수 있었다.책 속 북유럽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진솔한 대화가 가능함을 보여줬다.서로 다른 곳에서 왔고 처음 보는 사이라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 것 같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저자의 여행 기록이 독자에게 소통이란 무엇인지 묻는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문장 속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다.오지랖을 죄악으로 여기는 요즘 추세에 이런 저자의 접근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인간은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이런 태도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프리랜서 기자인 저자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한다.이 책의 키워드는 어쩌면 여행보다 소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통이 풍부하다.여행과 소통 그리고 자유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자유인을 상징하는 조르바 그리고 사색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 소크라테스가 좋아할만 책이다.저자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표현한다.내가 누구인지는 많이 표현하고 또 많이 물어야 되는 일 같다.그리고 한명의 개인으로서 다른 사람과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 일 자체가 얼마나 값진 일인가.자신이 누구인지 더 알고 싶은 사람, 다른 사람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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