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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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개인주의 사회다.개인주의가 가지는 장점도 크지만 우리는 그 단점과 대안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이 소설에서는 비록 유쾌하지만 이런 문제를 제기한다.가족이나 이웃 같은 전통적 공동체의 약화는 개인에게 자유를 주지만 동시에 개인이 고립되는 문제를 가져온다.책을 읽어보면 그 고립이 때로는 지나쳤음을 알게 되고, 고립되지 않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유쾌하고 다정다감한 이야기 속에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예리함이 느껴져서 재미와 감탄을 동시에 경험했다.이탈리아 가정의 이야기지만 한국에서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그래서일까.읽는 내내 옆 건물의 이야기라고 상상했다.

흔히 문학의 장점을 간접 경험이라고 한다.우리는 시공간의 제약 때문에 경험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문학으로 경험한다는 것이다.책을 읽으면서 그 장점을 새삼 체감했다.책 속 먼 나라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한 가정과 이웃의 이야기다.그러나 그 이야기는 풍성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쳤다.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보는 시도가 탁월했다고 생각된다.현재의 상황을 미래의 관점에서 돌아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시대는 물론 세대까지 뛰어넘을 수 있다.저자의 상상력 혹은 책 속 할아버지의 상상력은 독자가 책에 빠져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팬데믹이 사람들을 다시 결합시키는 과정이 특히 그렇다.우리가 외면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과정이 책 속에서라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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