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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1 - 어느 교수의 전쟁 ㅣ 잊혀진 계절 1
김도형 지음 / 에이에스(도서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우리나라에 사건사고가 참 많았지만 그 사건사고를 들여다보면 사회구조의 문제도 알 수 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을 읽는 동안 충격을 많이 받았다.한 개인의 분투가 안타까우면서도 존경스러웠다.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에게, 사실은 우리 사회의 엘리트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놀라웠다.학업에 충실하던 삶이 어느새 특정 교회 혹은 특정 종교와의 투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삶은 참 앞날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긴 투쟁을 마치고 학문의 길로 돌아와서 살고 있다니 나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세상에 참 범죄자가 많지만 그중에서는 악질적인 범죄자들도 있다.이 책의 저자 같은 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부조리한 일을 당했을 때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야속할 때가 있을 것이다.그래서 이 책을 저자의 대한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사이비 종교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섰던 저자의 삶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독이 심한 현대인에게 종교는 하나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지만 비상식적이고 부조리한 종교집단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책 속의 종교집단은 교주의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말할 것도 없다.건전한 종교, 종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의 인생에 우연히 이런 굴곡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의로운 마음으로 살았으니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책 속에는 저자가 겪은 일이 워낙 생생하게 나와서 마치 영화 같다.특히 그 스케일도 영화에 가깝다.사이비 종교의 악행은 글로벌했기 때문이다.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이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거의 전쟁과 같은 삶을 산다.저자는 그래도 고생 끝에 상대의 죗값을 묻는데 성공했다니 참 다행이다.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게 하는 책이다.추적하는 스토리가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사이비 종교의 문제에 맞서는 저자의 선의를 따라서 읽다보니 금새 읽게 되었다.다소 수위가 높지만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실화 배경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