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그리고 나와 너
핼리 본디 지음, 이주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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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열풍이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불었다.그리고 미투의 바람은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다.미투를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분명 사회에 획기적인 영향을 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 책은 십대들의 미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미투를 넘어서 십대들이 성적 관계는 물론 인간 관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준다.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사실 성인들도 다 가지고 있다.다만 십대를 포함한 아이들은 인간관계 문제를 처음 겪고 그만큼 취약하다.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도록 하는데 적합하다.미투 이후 바뀐 사회에 맞는 10대들의 인간관계 지도서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꼼꼼하고도 명쾌한 원칙에 감탄했다.복잡다단한 현실 속에서 이 책의 원칙이 다소 융통성의 부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세해서 실용성이 높지 않나 생각된다.성적인 학대를 포함한 각종 괴롭힘들에 대한 걱정은 십대도 빠지지 않는다.당장 십대들은 학교폭력 문제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그래서 이 책에 담긴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에 대한 조언이 꼭 필요하다.괴롭힘 역시 나쁜 관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책을 읽어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용어들의 개념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그동안의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는다.저자는 관계에 대한 조언에 더불어서 통념을 바로잡는 일까지 십대들이 괴롭힘에 빠져서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

이 책의 효용은 십대를 포함한 독자가 침묵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학대 피해 여성을 비롯한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그리고 경계선을 설정한 다음 자신의 허락 없이 넘어오지 못하게 만든다.할리우드에서 확대된 미투 운동도 오랫동안 참다가 터뜨렸다.적절한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미투는 관계의 문제임과 동시에 관계의 문제다.폭력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혹은 이미 피해를 입었을 때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책은 매뉴얼과 같다.괴롭힘을 당하고 주저하지 않고 남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한다.경계선을 넘은 상대에 대해서 불합리한 이유로 참지 않도록,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데 이 책은 큰 힘이 되어준다.청소년과 청소년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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