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민현 지음 / 크레파스북 / 2021년 12월

파이어족이라는 말이 몇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어느정도 경제적 상황이 갖춰지면 정년을 기다리지 않고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이 책의 이야기는 파이어족을 생각나게 하지만 파이어족과 조금 다르다.그러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그 정신은 파이어족을 생각나게 한다.저자는 개발자로 일했다고 하는데 그 업무의 특성이 파이어족의 길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결심을 잘하는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어떤 결심에도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하기 마련이다.이 책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을 택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실패는 더 쓰라리게 느껴진다.어린 시절 혹은 학창시절과 달리 실패는 온전히 내 책임이고 그 결과도 내것이기 때문이다.더 잘하기 위해서 자책하는 일이 힘겨울 때도 있다.저자도 외부의 평가에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게 은퇴의 배경이 되었다.책을 읽으면서 가정주부가 저자의 성향에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다.비록 현실이 불확실하더라도 자신의 꿈이라는 가정주부의 삶을 시도해보는 일이 가치 있게 보였다.저자의 걸음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책은 독자들이 꼭 생각해봐야 되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허무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경력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힐링 서적이 많이 출간되는 이유는 위로하기 위해서인데 이 책은 위로보다 다른 길을 선택한 경험을 이야기한다.책을 읽은 후에 미래의 청사진을 다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익숙하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용기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낯선 동네로 훌쩍 떠나는 저자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유로운 삶이 무언인지 고민하게 되었다.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길을 가라고 격려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결과가 무엇이든지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책의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