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바이올린 켜줄게 춤춰봐 춤춰봐 춤춰봐 - 할머니가 쓴 육아에세이 : 나는 이렇게 손자를 키웠다
원숙자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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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등 부모에게 사정이 있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이 양육을 돕는 경우가 많아졌다.이 책에서는 할머니의 양육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뭇잎 하나로도 재밌게 대화할 만큼 유쾌한 분위기의 책이다.일흔의 연세에도 농사를 짓는 할머니답게 책에서는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저자인 할머니처럼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잘 보내고 아이가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만큼 아이가 할머니를 잘 따르고 할머니와 함께 자연에서 배우는 일을 잘 해내서 받을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된다.아이가 자연에서 지루함이 아니라 행복과 배움을 얻는다니 할머니와 코드가 잘 맞다.할머니의 육아는 어떤 전문가 못지 않게 유익했고 무엇보다 아이를 신나게 했다.

인성교육이 화두인 시대에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한 덕분인지 어린데도 참 바르고 의젓한 느낌을 준다.할머니 곁의 작은 천사 같은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좋은 인성은 양육자의 자질과 관심에서 비롯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육아에세이를 읽으면서 사람을 양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새삼 깨달았다.할머니 곁에서 예절을 배워가는 아이에 대해서 글을 쓰는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흐뭇했을까.이 일기 혹은 수필을 읽으면서 나도 괜히 흐뭇했다.할머니가 아이와 잘 소통하듯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할머니 그리고 손자와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마음은 농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할머니는 미술관과 식물원을 다니면서 손자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손자가 이곳저곳에서 배우는 모습이 할머니에게는 큰 보람이  고 손자에게는 할머니의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노인이 어린 아이를 이끌고 여행을 다니는 일이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든지는 쉽게 알 수 있다.손자 사랑이 진심이라는 것을, 손자에 대한 애정표현이 진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춤도 추고 할머니께 재롱도 부리는 손자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성이 얼마나 강할까.그 감성만 있다면 손자와 수목원이나 박물관에 함께 가는 수고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그야말로 손자는 할머니의 에너지 그 자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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