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이 일흔 살이면 꽃이지!
소중애 지음 / 거북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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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지치고 힘이 빠진다.신체의 노화가 정신의 노화로 이어져서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진다.노후에 자존감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이 책에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신세대 할머니가 나온다.할머니는 나이를 잊을 정도로 트렌디하다.그러면서도 자존감을 바탕으로 한 자기중심은 잘 잡혀있다.책을 읽으면서 노후에 저런 마인드를 갖출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운 마음을 가지게 됐다.그리고 부러운 마음은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졌다.소중애 할머니의 일상은 물론 그 일상의 바탕이 되는 마인드에 대해서 말이다.할머니의 마인드는 자존감 그리고 개방성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소중애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노후에도 유쾌함을 가지고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더 행복한 삶을 소소하게나마 실천하는 삶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또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회한에만 빠져 있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후회에 잠겨서 과거 이야기만 하는 일부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웠는데 소중애 할머니는 달랐다.그리고 식생활도 눈에 띄는 모습인데 식욕을 잃는 노인 분들이 많은 현실에서 소중애 선생님은 여러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접하는 모습이 독자를 흐뭇하게 한다.몇년 전부터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이 책은 그 소확행을 실천하는 따뜻하면서도 재밌는 책이다.


소중애 작가 분의 소회는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스럽다.현실을 과장하거나 자신을 억지로 꾸미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참 좋은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자존감이 있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칠순의 연세에도 운치를 즐기는 저자의 모습에서는 소탈함과 당당함이 함께 묻어나온다.칠순을 꽃과 연결시키는 그 마음에서는 미적 가치에 대한 추구, 아름다움을 좇는 마음이 느껴졌다.그래서 책은 정겨우면서도 예쁜 느낌을 준다.꽃과 함께하는 저자의 삶이 보다 아름답게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됐다.즐거운 노후의 삶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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