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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백년손님 - 시부모가 처음인 시린이(?)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해날 지음 / SISO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 사회에서 며느리는 고달픈 위치의 상징이다.며느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그래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며느리는 자식이 아니지만 자식 같은 역할을 요구 받는다.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십년의 인생을 살았는데 갑자기 가족이 되기는 힘든 일이다.이 책에서는 그런 문제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시부모와 며느리 모두 시집 문제에서는 초보인 경우가 많다.부모 세대는 며느리를 포함한 다음 세대가 시댁 문제에 지나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살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부모 세대가 그래도 더 어른이고 인생 선배이기 때문이다.비혼이 유행인 이유 중 시댁 문제도 빠지지 않는다.그런 측면에서 이 책 우리 사회의 나름 중요한 문제를 잘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세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진다.그래서 근래의 인간관계가 삭막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부모 세대 입장에서는 이 책이 서운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위와 며느리를 모두 백년손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남녀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사회 환경 속에서 소위 시월드 문제로 시끄러울수록 가정의 평화가 유지되기 어렵다.욜로족이라는 말을 들으면 알 수 있겠지만 신세대는 현재의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긴다.이런 풍조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어쨌든 현실인 만큼 개인주의와 현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을 이해해야 고부갈등을 피할 수 있다.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일방적으로 공경을 요구하기보다 배려하는 마음부터 가질 필요가 있다.좋은 며느리상 못지않게 좋은 시부모상이 필요하다.책을 읽으면서 좋은 시부모상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사실 이 조언들은 기성세대가 자신보다 젊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참고하면 좋을만한 내용들이다.식구끼리도 밥을 따로 먹는 경우가 많은 요즘 이런 조언들은 참 값지다.과도한 간섭을 줄이고 며느리에게 효도를 기대하는 일도 줄여나가야 지혜로운 시부모가 될 수밌다.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부모와 자식 그리고 며느리 모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담긴 책이다.고부갈등의 문제는 물론 세대갈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