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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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이상을 알면서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사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환경에서 컸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과 섞이는데 불편도 있는 반면에 시야를 넓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이 책에서는 다른 부류에 속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다른 부류에 속하는 여성들이 어떤 관계를 맺어나가는지 지켜보면서 인간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사람의 삶은 외부의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두 여성의 만남은 1968년의 시갼과 대학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졌다.이 시공간은 소설의 전개에 영향을 준다.

저자인 시그리드 누네즈는 여성의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쓰는 재주가 있다.이 책의 여성 인물들은 다른 부류에 속하지만 한 부류를 대변하지 않고 입체적이다.시대 속에서 인물들이 받는 영향은 세상에 관심을 두게 하지만 격변하는 시대에서 때로는 개인적이고 도도하게 움직이기도 한다.시대적 배경은 이 책에서 중요하다.여성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촘촘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 시대 속의 심리 변화 역시 그렇다.시대 속의 개인이 시대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또 때로는 어떻게 시대 속에서 개인의 길을 찾아가는지 이 책은 그 안에서의 고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뚜렷하게 그려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 역사소설 안에서 두 부류의 여성이 각자 다른 길을 가는 모습은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리 평가할 수 있다.책 속에서는 외부자의 눈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이 소설은 두 여성의 내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여성이 마지막까지 어떤 마음으로 변해가는지 세심한 문체로  이야기한다.그러나 청춘들의 저항이 뜨거운 시대의 치열함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다.그래서 이 책은 양면적이다.1960년대 미국에서 여성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역사적으로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성장하는 인물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다.책을 읽어보면 역사 속에서 두 여성의 개인적인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우정도 모두 느낄 수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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