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트] 밀당의 요정 1~2 - 전2권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평점 :
요즘은 문학도 디지털 세상에 맞는 형태로 나온다.웹소설이 그중 하나다.웹소설은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인다.이 책에서도 그런 특징이 보이고 특히 미묘한 감정의 밀당을 소재로 하는 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책에서는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결혼식을 둘러싼 남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결혼에 대한 각자의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인생에서 결혼이 필수가 아니게 된 시대에 젊은 남녀의 선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읽는 내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그만큼 사람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자극하는 감성적인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상견례를 비롯한 결혼 절차들은 남녀가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이 허례허식처럼 느껴질 수 있다.기존의 결혼이 신세대에게 안 맞는 부분이 있는 만큼 결혼과 비혼의 선택은 중요한 갈림길이 되고 있다.책에 나오는 남녀의 밀당 속 입장차이를 둘러싼 좌충우돌은 때로는 매력적이고 때로는 감질이 난다.밀당이 연애에서 빠질 수 없는 일처럼 여겨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순수한 사랑이 밀당을 이기기도 한다.그래서 속이 시원한 장면을 보기도 한다.파혼의 위기까지 치닫는 커플을 보면서 남녀관계와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등장인물들은 사랑에 대해서 배워나간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이야기는 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는 이야기다.등장인물들은 사랑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그래서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면서 동시에 성장소설이라고 생각된다.위에서 이야기한 감각적인 문체, 세련되면서도 임기응변이 눈에 띄는 대사들이 빛났다.그 대사들은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했고, 인물이 행복에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느끼게 만들어주기도 했다.등장인물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각자 달랐지만 인연을 만나면서 행복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었다.내 행복과 남의 행복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 성장이라면 이 책에서 그 성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사랑이었다.아찔한 연애가 성숙한 사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읽었다.간질간질하면서도 깊이 있는 로맨스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