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마요
김성대 지음 / &(앤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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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원래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픽션이지만 그 픽션 중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글이 있다.이 글도 그런 종류의 글 중 하나다.작품을 읽는 동안 작가의 커다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엮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사람의 수명은 유한하지만, 상상력은 무한에 가깝다.이 책에서 발휘된 상상력은 우리가 지금 우리의 환경과 전혀 다른 책 속의 디스토피아적 환경에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이별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이 이 책에서는 중심축을 이루는데, 그 이별의 배경은 책을 뎌단히 독특하게 만든다.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다룬 책은 많지만 이 책은 그 안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애절함을 전하고 있다.외계문명  이야기가 나오지만 신비함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이 묘사되기 때문에 긴박함이 크고, 그 긴박함은 슬픔으로 이어진다.이 책에서는 그 자체로 한권의 책이 될법한 큼직큼직한 질문들이 있다.책의 질문을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연결된다.그래서 나는 이 책이 두 사람을 활용해서 독자에게 묻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물론 책의 질문은 슬픈 이야기 속에서 제기되고, 상실감이 무엇인지 물으면서 그 부제처럼 따라온다.

시인 출신인 저자의 첫 소설이라서 그럴까.책은 매우 서정적이다.또 마치 꿈처럼 느껴지지만 그 꿈 속에서 주제의식은 뚜렷하다.독자에게 인연과 이별을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이별의 상실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걸 이 책에서는 사무치게 느낄 수 있다.종말론이 떠오르는 위기 상황에서 상실감은 강하게 느껴지고, 개인적 이별과 지구의 위기는 혼합된다.그리고 그 위기는 우리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반성하게 만든다.사랑의 아름다움을 더 폭넓게 해석하도록 하고, 디스토피아적 미래 안에서 연인을 그리는 저자의 감성이 인상적이었다.상실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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