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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임세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평점 :
임세원 교수의 사망 소식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그 이후 한국의 의료법과 의료환경도 변화를 겪게 되었다.이 책에서는 임세원 교수가 남긴 추가적인 기록들까지 접할 수 있다.고인의 노고가 느껴지는 책이다.책을 읽으면서 정신질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또 정신질환을 치료해야 되는 의사의 삶에 대해서도 말이다.우리는 정신질환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그 편견이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를 괴롭힌다.임세원 교수는 그 편견 속에서도 환자를 구하기 위해서 애썼다.임세원 교수도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잘 공감했고, 임세원 교수는 자신의 인생을 환자들에게 썼다.갈수록 정신질환 문제가 심각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임세원 교수는 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을 맡아서 잘 수행했다.이 책에는 임세원 교수의 개인적인 삶, 의사로서 환자에게 가지는 연민, 정신질환과 그 환자들의 삶에 대한 깊은 관심이 들어있다.
책을 읽으면서 정신질환 치료는 정신과 의사의 경험과 마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환자에 대한 진료와 처방은 모두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이루어지지만 의사가 환자의 정신적 고통에 공감하는 일이 정신과 진료에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임세원 교수는 나의 아픔으로 남의 아픔을 볼 수 있는 사람이었고, 남의 아픔을 보면서 내 아픔을 생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죽음의 늪으로 빠져드는 정신질환 환자들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저자인 임세원 교수는 그점을 잘 알고 있었고, 전문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환자들이 절망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왔다.
임세원 교수는 환자들을 돌보는 위치에 있었지만 환자들에게 배우기도 했다.환자들과 공감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경험들은 자신과 환자들이 모두 우울증을 이겨내도록 하는데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우리는 모두 나름대로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고, 누구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남겨진 가족들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임세원 교수는 환자들이 불안에서 빠져나오게 하는데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이다.불안에 대한 지식이 많을뿐 아니라 그게 무엇인지 인간적인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임세원 교수는 진정한 전문가였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