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반려동물로 강아지를 키워보면 강아지와 사람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가끔씩은 강아지가 말했으면 좋겠다던가, 거의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만큼 강아지는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다.이 책에서는 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책에 등장하는 개 고시로는 사람들과 소통한다.그리고 책의 이야기를 상징한다.책을 읽으면서 책의 상징은 분량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시로는 귀엽다.그리고 도시로 주위의 학생들도 귀엽다.이 책은 개와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청춘들은 고달프면서도 빛난다.현실의 고달픔과 발전 가능성이라는 양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책 속 청춘들은 현실적 문제에 많이 어려워한다.개와 함께 놀기만 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그러나 그런 고민들은 독자들도 겪을 수 있을법한 현실적 고민들이다.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진한 현실감이 느껴졌다.그리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생명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좋았다.개와 함께하는 일은 그저 개를 귀엽게 여긴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보다 더 진지한 사고가 필요하다.그점을 책에서 충분히 그리고 긴 호흡으로 느낄 수 있었다.책의 등장인물들이 하는 고민은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할만한 우정이나 삶에 대한 고민들이다.그런 고민들이 독자로 하여금 책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고시로를 만나는 청춘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다.마치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이 변하듯 말이다.반짝이는 청춘들의 모습에는 망설임도 섞였다.온전히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는 환경이 청춘들을 제약한다.그런 고민은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가지고 있었다.고시로는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을 순진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고시로는 책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독자와 같다.청춘들의 고뇌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시로는 그런 청춘들 곁에서 조용히 반려동물로서 자신의 몫을 하고 있다.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귀여운 고시로는 찬란했던 청춘 시절을 상징한다.고시로는 학생들과 함께 어른이 되었다.귀여운 강아지가 나오는 매력적인 청춘 성장물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