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용 식탁 - 빈속을 채우 듯 글로 서로를 달래는 곳
유부현.고경현.고지은 지음 / 지금이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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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게 될 수 있다.그래서 가족이 같이 글을 쓰면 참 좋다.이 책에서는 세명의 작가들이 존재한다.나름의 개성이 담긴 글을 쓰는 세명의 작가들이 가족의 이름으로 책을 냈다.다 같이 글을 쓰는 집안이라니 얼마나 멋진가.팬데믹 시대 이후에 사람들은 개인적인 취미에 집중하게 되었다.글쓰기는 홀로 하는 취미에 적합하지만 또 한편 함께하기도 좋다.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는 함께하는 취미가 글쓰기다.이 책은 우리가 글쓰기를 조금씩이라도 시도해보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족 글쓰기 프로젝트(?)는 가족들이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가족들이 글쓰기를 통해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정서적 거리가 가까워진다.이처럼 글쓰기는 마음의 밥상 같다.가족관계에서 오는 공허함을 줄여주고 빈속을 채워준다.글쓰기를 가족이 같은 식탁에서 하게 되면 만나지 않는 시간에도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것과 같고,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진다.글을 쓰다보면 내 대소사도 꾸준히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갈수록 세대 간 소통이 안 되는 현대의 가족문제가 글쓰기로 해결될 수 있다.가족은 가깝지만 그래도 타인이다.더 열심히 알아가고 대화해야 한다.

집필 활동은 내 삶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또 가족 사이의 소통과 관계를 채워가는 일이기도 한데, 더 넓게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아쉬움을 달래준다.글쓰기는 내 속마음을 시원하게 전할 수 있는 기회다.책에서는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해서 못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계속 글을 쓰다 보면 식탁에서 이처럼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데 놀라지 않을까.가정주부로도, 자영업자로도 살았던 한 저자의 삶이 녹아있는 글을 보면서 글쓰기가 삶을 채우는 일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다.라디오 작가인 딸의 가족 글쓰기 유혹이 성공해서 다행이었다.글쓰기는 내 기억을 정돈하고 상대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 여유를 준다.떠나지도 변하지도 않는 친구가 글쓰기다.깊은 취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할 취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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