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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발라동 - 그림 속 모델에서 그림 밖 화가로
문희영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10월
평점 :
미술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면 화가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화가의 삶이 미술작품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미술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또 한편 혁신을 보여준다.많은 예술작품이 그렇듯 미술은 우리에게 현실이 아니라 현실 너머의 이야기를 전해준다.이 책의 주인공인 수잔 발라동의 삶은 현실을 뛰어넘는 삶이었다.남성 누드화를 그리는 여성 화가의 길을 걸었다.그런 수잔 발라동의 삶은 그녀의 그림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하다.그녀의 그림에 대한 풍부한 해석과 미술이 상징하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미술이 불러일으키는 혁신에 대해서 수잔 발라동과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보여준다.
수잔 발라동은 그림의 대상이었는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보다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미술에 대한 열정은 사랑과도 함께했고 그야말로 그녀의 인생과 함께했다.그녀의 사람들 역시 미술과 함께했다.책을 읽어보면 그녀의 변화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그 주위 사람들은 여성이자 예술가인 수잔 발라동을 주목받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녀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수잔 발라동은 혼자서도 빛나지만 책 속의 주변인물은 수잔 발라동을 더 잘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어준다.
수잔 발라동은 다른 사람에게 그려지다가 자신이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을 부분은 스스로를 그렸다는 사실이다.스스로의 모습을 남의 그림이 아니라 자신의 그림으로 그리면서 그녀는 보다 주체적인 여성이 되어갔다.또 수잔 발라동은 스스로를 솔직하게 그렸다.마치 맑은 거울을 보듯 그녀의 그림은 숨기지 않는다.책을 읽으면서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 그녀의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꾸미거나 감추지 않는 온전한 한 개인의 그림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이런 수잔 발라동이기 때문에 그녀는 개인사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그녀의 그림은 계속되었고, 오히려 그런 자신마저도 예술로 승화시켰다.여성 화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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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