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멜로디 - 성수동 아티스트 할머니가 전하는 따뜻한 일상의 선율
허제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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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을 꼰대로 부르는 민망한 경우가 많아졌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는데 연륜을 가진 노인들 만큼 능숙한 사람들도 없다.이 책에서는 성수동의 한 노인이 삶에 기운을 줄만한 이야기를 해준다.살면서 누구나 그렇듯 위기를 겪었다면 그래서 지쳤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책은 독자들을, 보통은 저자보다 어릴 독자들을 격려한다.특별하지 않은 삶을 산 저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그저 한 이웃의 정겨운 이야기라서 편하게  읽었다.이 책을 읽어보면 새삼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느끼게 된다.

책의 이야기에는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저자가 꾸준히 음악과 함께했기 때문이다.저자가 음악으로 유명해지거나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음악은 명성시나 돈의 수단이 아니다.그저 삶과 함께하면 그 자체로 음악의 가치는 충분하다.저자에게는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우리에게도 대부분 사랑하는 음악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고, 음악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무언가는 꼭 있다.그래서 저자가 가진 음악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한 사람으로서의 겪을 수밖에 없는 좌충우돌 속에서도 음악은 힘을 주고 용기를 내게 만든다.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음악은 도움이 된다.이 책도 음악 덕분에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에서 느껴지는 멜로디는 저자의 피아노 사랑과 관련이 있다.피아노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저자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다.예술가로서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는 긍정적인 기운을 독자에게 불어넣는다.그리고 강요하지 않는, 보다 어른스러운 조언을 건넨다.선배 할머니의 조언은 거창하기보다 평화롭고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다.그러면서도 젊은 독자들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부표가 되어준다.이 에세이는 회고하는 책이고 자기반성적인 책이다.그래서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하나의 반환점이 될 수도 있다.저자는 피아노를 가르쳤던 경험을 노후에 잘 활용하고 있다.자신의 그런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믿음, 가치를 더 잘 찾아나가도록 사람들을 따뜻한 말로 응원하는데 헌신한다.번아웃이 오거나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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