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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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교수의 글과 강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독일의 사정에 밝은 김누리 교수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독일 사회에 바탕을 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김누리 교수의 대안에는 의견이 갈릴 수 있어도 그 지적들이 한국의 아픈 부분을 찔렀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김누리 교수의 성찰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우리는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에 열중하느라 성찰을 할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다.한국형 성장 전략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많은 부작용을 남겼다.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김누리 교수의 의견에 귀 기울여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역대 우리 정부는 비록 공과 과가 있다지만 항상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퇴장했다.대통령이나 정당을 불문하고 정부가 국민들을 배신하는, 국민들의 지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기업 역시 국가의 지원과 근로자들의 헌신 위에서 성장했음에도 시민들을 기만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정부와 기업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 좌절하게 만들었다.근대화의 성공과 급속한 경제성장은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지만 아직 행복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상처들이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그러나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한국 사회는 한국 시민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김누리 교수 역시 통렬하게 한국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켜켜이 쌓인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찾으려면 우리 사회의 걸림돌을 치우고 대전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그러려면 한국의 민낯을 직시하면서도 환멸에만 빠져있지 말아야 한다.사회덕 문제들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다시 점검하고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를 볼 수 있어야 한다.혼돈스러운 시대에 통찰력을 가지는 일은 쉽지 않지만 김누리 교수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구조적 문제로 생긴 개인의 우울이 사회적 분노 그리고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또 대학을 비롯한 학문적 영역이 금전적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한국 사회의 미래를 독일에서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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