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새겨진 장면들
이음 지음 / SISO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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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이 중요하다고 다들 말하지만 실제로 경청을 잘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다.경청의 중요성이 그토록 강조되는 이유는 경청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그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경청은 필수적이다.이 책은 나와 당신에 대한 이야기다.나와 당신의 소통을 담고 있다.그 소통에는 경청이 기본으로 깔려있고 그 위에 공감이 있다.소통이 잘 되면 시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는 나아지고 소통이 안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가 나빠진다.이 책에서는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배울 수 있다.인간에게 소통이 가지는 의미를 말이다.


저자의 글쓰기는 사람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예술가로서의 통찰력도 있지만 그 통찰력이 따뜻한 글로 표현된다.저자는 한걸음 떨어져서 풍경을 관조하는 태도로 보이기도 한다.그러니 그 태도에도 겨울의 쌀쌀함 속 화로와 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다.누구에게나 있는 그늘이 저자에게도 새겨져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그러나 그늘은 그저 글쓰기의 소재일뿐 저자를 옭아매지는 못한다.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과거와 함께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한다.책 속의 기억은 현재 입장에서 차분하게 돌아보는 하나의 생각할 거리다.저자의 인생에 있는 굴곡들은 돌아보면 상처가 아니라 그저 저자가 걸어온 하나의 길이다.그래서인지 책을 통해 오랜 시간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도 후회하는 기분보다는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책 속의 장면들은 하나하나가 작가에게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보여진다.그 중요한 순간은 독자가 이 책을 마음으로 읽는데 도움을 준다.작가의 사연이 독자를 책에 빠져들게 만들고 마치 독자가 그 공간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나는 무슨 감정을 느끼고 어떤 글을 썼을까 생각해본다.나와 당신의 이야기인 이 책은 당신의 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시선은 나와 당신을 교차한다.그 교차되는 장면 속에서 우리는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독자도 누군가에게는 당신이다.나와 당신의 잔잔한 대화가 마음을 녹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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