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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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물질적 여건이 많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문제는 많이 남아있다.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볼 수도 있다.물론 정신적인 문제가 더 심해졌다기보다 그런 문제들의 표출이 더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분명 우리 사회의 정신적 문제는 심각하다.아직도 정신적 문제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제약이 있다.또 그런 제약이 정신적 문제의 치료와 회복을 더디게 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적 문제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편견 없이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그래야 정신적 문제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우리 사회가 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이 책은 그런 목적을 가지고 정신적 문제를 겪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소개한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하다.세계 1위의 자살률을 보여주기도 했다.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정신건강은 어렸을 때부터 챙겨야 한다.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릴 정도로 정신이 불안정하고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많다.아픔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지만 청소년들은 아직 아픔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그래서일까 남이 봤을 때는 작은 사건에도 삶이 휘둘리기도 한다.잘 극복하면 하나의 경험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생긴 사건을 하나의 경험, 자산으로 삼길 바란다면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될 필요가 있다.또 한편 어른들은 그런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이 책이 그런 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청소년들의 현실과 청소년들의 문제를 쉬쉬하려는 기성 세대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일이 이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그 간극을 줄이는 일은 어쩌면 뉴노멀의 하나가 될 수 있다.청소년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징징거림이 아니라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딛고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아직 한국 사회가 충분히 신경쓰고 있지 못한 멘탈 관리는 솔직함에서 시작되고 과학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지만 왜 우리에게 과학이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정신질환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또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소통 과정에서는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되고, 다른 사람이 고백한 약점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정신건강 문제,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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