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준석 THE 인물과사상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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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에서 부족주의라는 표현을 썼다.현대사회의 분열 양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분열과 사회갈등은 정치와 세대로 이어진다.우리 사회의 세대론을 상징하는 정치인이 이준석 대표다.따라서 이준석 대표를 분석하는 일은 우리사회를 분석하는 일이 될 수 있다.이 책에서는 이슈도 다르지만 개별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책 속 인물평은 인물평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단순한 인상비평에 그치지 않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인물평을 읽다보면 강준만 교수의 식견에 놀란다.이번에 방탄소년단도 평가 대상에 오른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강준만 교수의 인물평은 전방위적이다.책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에서 고민해야 될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공적인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은 생각에 빠진다.

책 속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강준만 교수가 생각하는 사회문제의 공론화와 이어진다.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쓴 발칙하다는 표현은 이준석 대표를 비난하려는 의도보다는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세대 간의 시각 차이가 엿보인다.많이들 쓰는 표현인 싸가지는 보통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쓴다.그래서 싸가지 없는 말이나 행동은 윗사람에게 거북하게 느껴지지만 아랫사람에게는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홍준표 전 도지사의 소위 막말 논란도 마찬가지다.이처럼 정치인들의 거친 표현은 품격의 문제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우리 정치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솔직한 평가를 많이 하는 강준만 교수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홍준표 도지사는 닿은 점이 많아 보인다.그래서인지 책에서도 비난보다는 중립적인 평가와 조언 위주로 이야기한다.책에서는 비난보다 희망이 읽혔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도지사 같은 정치인 말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삼성의 상징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경제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관점과 이어진다.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한 책 속의 콘텐츠는 삼성과 bts 등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한 맥락이고 해설이라고 본다.각 분야별 이슈들은 이슈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보는 안목과 연결된다.강준만 교수가 인물평이나 이슈평을 통해서 보여주는 모습은 한국사회의 거울과도 같다.그 모습을 보면서 개인은 경계를 뛰어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그와 별개로 이 책이 마치 한국의 인물사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저자 주관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사전이 될 수는 없겠지만 폭넓은 인물 평을 모아보면 그 자체로 나중에는 한국학 연구의 귀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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